케이스 없이 가로 세로 10cm 마더보드로 구성
인텔이 운용체계(OS)로 윈도가 아닌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오픈소스 PC를 개발했다고 PC월드가 1일 보도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x86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는 개발자와 본인 PC를 직접 제작하고 싶어 하는 사용자가 대상이다.
`미노보드(MinnowBoard)`로 불리는 이 PC는 케이스 없이 가로 세로 4인치(약 10㎝) 크기의 마더보드로만 구성된 베어본 PC다. 베어본 PC는 CPU와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 주요 부품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는 `반조립` 상태의 제품이다.
미노보드에는 옹스트롬 리눅스 배포판이 설치된다. 1GB DDR2 메모리, 영상출력을 위한 HDMI 포트, 기가비트 이더넷, USB 포트, 저장공간 확장을 위한 마이크로 SD 슬롯이 달렸다.
가격은 199달러(약 22만원)로 ARM이나 아두이노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단 오픈소스 PC보다 비싸다. 2010년 발표된 구형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매력을 못 느낄 수도 있다. PC월드는 하지만 일반 PC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는 용도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미노보드는 인텔과 오픈소스 마더보드 전문업체 서킷코일렉트로닉스가 공동 개발했다. 이달부터 여러 소매업체를 통해 199달러에 판매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