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개발팀은 LBS사업부 전체에 적용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핵심부서다. 직원 200여명인 LBS사업부 내에서 29명 정도로 크지 않은 팀이지만 T맵 사업팀, LBS 플랫폼 사업팀 등 사업부 내 다른 팀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제공한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기술개발팀은 기술개발과 함께 자동차 등 외부 업체에 기술을 소개하는 기술영업을 병행하고 있다. 주로 T맵과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네이트 지도 웹서비스, 거점지역정보(POI) 관리 등도 주요 업무다.
기술개발팀이 커넥티드카 기술에 관심을 보인 건 2009년이다. 10여년 간 T맵에서 쌓은 자동차 노하우를 다른 사업에 적용해보고 싶었던 것. 그러나 50가지 데모기술을 가지고 자동차 회사 문을 두드렸으나 반기는 곳이 없었다. 당시만 해도 인포테인먼트 기술의 중요성을 국내 완성차 업체가 몰랐던 것이다. 손대림 LBS 기술개발팀 매니저는 “겨우 만난 업체가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을 때는 한숨만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0년부터 국내 한 완성차 업체와 공동으로 모터쇼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상하이 모터쇼 등 해외 모터쇼에 나가 기술력을 알렸다. 드디어 지난해에는 르노삼성 차량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 커넥터`를 공급하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이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포테인먼트의 중요성을 확인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덕분에 다수 자동차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4년여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최근에는 한 수입차 업체와 공동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할 정도로 기술력과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손대림 매니저는 “앞으로도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기술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서 성공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에서도 성공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