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시대 우리가 주역]한국보쉬 車 전자부품사업부

한국보쉬 자동차 전자부품사업부는 보쉬 전장부품 현대기아차 공급을 전담하고 있다. 한국 지사에 고용돼 있지만 독일 보쉬 본사 AE(Automotive Electronics) 사업부에도 소속된 특수한 조직이다. 한국에만 16명의 영업 및 기술 인력이 현대기아차 부품 공급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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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쉬 용인연구소에서 자동차 전자부품사업부 기술진들이 차량 센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 사업부가 하는 주요 업무는 현대기아차에 보쉬의 신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공급하는 것이다. 부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 못지 않게 자동차 부품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매년 본사에서 교육을 받는다.

현대기아차 신차 개발에도 공동 참여한다. 완성차 업체마다 요구사항이 달라 이미 개발된 부품을 이에 맞게 최적화하는 임무를 맡는다. 보통 신차 1대당 1~2개 부품이 공동개발 대상이다. 이를 위해 9명의 기술인력이 상주한다.

김동회 한국보쉬 자동차 전자부품사업부장은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발전하도록 돕는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세계 기술발전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부품사업부가 공급하는 주요부품은 반도체 센서와 주문형 반도체, 보디컨트롤모듈(BCM), 초음파 센서 및 카메라, 에너지 제어시스템 등이다. 이 가운데 차량 상태와 주변 정보를 습득하도록 돕는 미세 반도체 센서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특히 기술력이 부족한 분야다. 주문형 반도체는 안전과 관련된 부품에 사용되는 것으로 신뢰성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에너지 제어시스템은 최근 연비 이슈와 맞물려 주목을 받는 기술분야다. 엔진 제어만으로는 연비 향상에 한계가 있어 자동차 전체가 사용하는 전기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게 핵심 개념이다. 엔진에 연동된 발전기를 제어하는 한편, 차내에서 사용하는 전력사용량을 제어해 최적의 효율을 찾아낸다.

김동회 부장은 “스마트카는 단순히 차량과 IT를 합쳐놓은 것 이상”이라면서 “운행하는 차량에서 수집된 정보를 빅데이터화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이 같은 기술흐름을 국내에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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