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면 두려움이 앞선다. 그 누구도 걸어가지 않은 낯선 길 앞에서 머뭇거릴 때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지금 바로 결정하지 않으면 심각한 위험이 다가온다고 할 때 우리는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한다. 가보지 않은 길로 과감하게 도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고 남들이 걸어간 익숙한 길로 가는 사람으로 나뉜다.
사하라 사막 레이스에 도전했던 작년 10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낯선 곳이기에 호기심이 생겼고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다. 오래 고민하지 않고 가기로 결정했고 체력을 다지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작년에 사하라에 가지 않고 갈까 말까를 고민한 다음 결국 안 가기로 결심했다면 아마 올해도 내년에도 가지 않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에 변명이 길어지며 못 가는 핑계가 많아진다. 날이 갈수록 의사결정하는 데 관여되는 변수가 많아지면서 결국 안 가는 방향으로 선회할 확률이 높아진다.
도전 과제가 눈앞에 다가오면 그냥 일단 도전해보는 것이다. 실패할 수도 있고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일단 도전하기로 결심한 다음 실제로 도전을 준비하다보면 도전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도 몸으로 알게 되면서 되레 도전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전하기도 전에 안되는 이유를 끌어오고 실제로 도전과정에서는 벌어지지도 않을 일을 미리 끌어당겨 고민한다. 사실 그런 고민은 쓸데없는 고민에 그칠 때가 많다.
역발상과 도전정신으로 행동하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브리꼴레르는 도전해보기도 전에 한계선을 긋고 안 되는 방법 열 가지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이 한계라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도전을 시작하면서 되는 방법 열 가지를 온 몸으로 체득하는 사람이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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