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발명왕 황성재씨, 자석 이용 스마트폰 입력기술 개발

KAIST 발명왕이 자석을 이용한 스마트폰 입력 기술을 처음 개발했다. KAIST(총장 강성모)는 문화기술대학원 황성재씨(박사과정, 지도교수 원광연)가 안드리아 비안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자석을 써서 스마트폰에 문자나 그림을 입력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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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펜(MagPen)의 다양한 활용 예. 매그펜은 KAIST가 개발했다.

황 씨는 석·박사과정 4년 반 동안 13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9건을 기술이전, 8억원에 가까운 로열티를 받고 있다. 발명왕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매그젯(MagGetz, 자석을 이용한 입력장치)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스마트폰에 장착된 지자기 센서를 이용했다. 자력의 변화를 인식하는 앱을 설치하고 자석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컨트롤한다. 복잡한 회로와 통신 모듈 그리고 배터리가 필요 없는 게 장점이다.

연구팀은 지난 3월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개최된 `지능적 사용자 인터페이스(IUI)` 학회에서 자석의 위치변화를 통해 캐릭터의 표정이 바뀌는 `마그네틱 마리오네트`를 선보여 스마트 기기 입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오는 8월 독일서 열리는 모바일 HCI 학회에서 명예상 수상이 예정돼 있다. 매그펜은 영구자석을 펜에 적용해 △펜 방향 △베젤 드래깅 △펜 돌리기 인식 △펜 구별 △압력 인식 등을 구현했다. 특히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펜 돌리기 행위로 펜 종류를 변경할 수 있다.

1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황성재씨는 “추가적인 전자적 하드웨어 없이, 보다 향상된 입력 해상도를 제공한다”며 “현재 국내를 비롯한 미국, 캐나다 등지의 IT 기업들로부터 기술이전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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