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시대 우리가 주역]ETRI 산업IT융합연구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올해 1월 자동차조선국방IT연구단을 산업IT융합연구단으로 개편하고 크게 자동차와 조선 분야 IT융합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도록 했다. 연구단은 5개 연구실로 구성돼 자율주행시스템연구실, 자동차IT융합연구실, 자동차인터랙션연구실, 자동차인프라협력연구실, 조선해양IT융합연구실이 소속돼 있다. 연구실 구성에서 보듯 자동차 연구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60여명의 연구단 인력 가운데 40%가 박사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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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찬 ETRI 산업IT융합연구단장(차 바깥)이 자동주차유도기술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손주찬 산업IT융합연구단장은 “스마트카 이후를 보자는 `비욘드 스마트 카`가 우리 연구단 자동차 부문 목표”라면서 “현재는 지능화된 부품을 이용해 편리하고 안전한 차를 만드는데 그치고 있지만 우리는 완전한 네트워크화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단은 구글 무인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의 무인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안에 고속도로에서 시속 60㎞로 달릴 수 있는 무인차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차간 거리 유지는 물론이고 차선변경, 갓길정차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선 구글카보다 앞서는 기술이다.

무인차에서 파생된 기술 가운데 하나가 자동주차유도기술이다. 연구단이 개발한 자동주차기술의 장점은 스마트폰으로 위치만 지정해주면 차가 먼 거리에서도 스스로 그 위치를 찾아가 주차를 한다는 점이다. 일일이 해당 위치까지 차를 몰고 갈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운전자가 있는 곳으로 차가 찾아오기까지 한다. 특히 비싼 레이더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 센서만 사용해 가격을 크게 낮췄다. 연구단은 하반기 중 이 기술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사실상 국제 표준으로 정착되고 있는 차량용 전장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토사` 개발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정부 과제를 마치고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를 도울 만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손 단장은 “오토사는 매년 버전업이 되기 때문에 한 번 개발을 마친다고 끝나는 과제가 아니다”면서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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