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안 상정

KBS 이사회는 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했다. 이사회에는 전체 이사 11명 중 여당 추천 이사 7명이 참석했다. 야당 측 이사 4명은 불참했다.

이날 상정된 인상안은 33년째 2500원으로 동결된 수신료를 △내년 1월 1일부터 4300원으로 올리고 2016년 1월에 500원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과 △내년부터 4800원으로 올리는 방안 등 두 가지다.

여당 측 관계자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게 다수 이사들의 생각"이라며 "이사들 간 KBS의 광고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추후 인상안을 검토, 논의하는 과정에서 광고 비중을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안이 상정되긴 했지만 이사들 간 이견으로 처리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 측 이사 4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상정에 앞서 수신료 인상을 논의하기 위한 전제와 원칙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신료 인상이 강행된다면 KBS 내부 구성원 및 시민단체와 함께 인상 저지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수신료 인상은 KBS 이사회가 심의, 의결한 후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에서 통과돼야 확정된다.


송혜영 기자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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