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교과서에 실린다..종이책의 혁신이 전자책 탄생의 열쇠

`전자책` 개념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처음으로 실린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점차 확장되는 도서의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장기영 씨가 쓴 `책의 미래` 내용 가운데 전자책 등장을 알린 `책은 테크놀로지 혁신의 역사다` 부분이 2014년 창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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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미래 저자 장기영씨가 책을 들고 웃고있다.

책의 미래는 10년 동안의 전자책 산업 기록과 고찰을 담은 책이다. 미디어에 대한 사색과 사유를 혁신, 협력과 협업, 글로벌 키워드로 풀어 썼다. 이 가운데 국어 교과서에 실리는 내용은 기원전 6000년께 문자 도입부터 전자책에 이르기까지 책의 혁신적인 변화를 다룬 부분이다. 전자책의 도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휴대형 단말기에 책 수천 권을 넣어 다니는 `내 손안의 도서관`이라는 혁명적인 독서환경을 만들어냈다고 서술한 부분이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다.

도서의 개념이 더 이상 종이책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현실이 반영됐다. 장 씨는 전자책이 종이책 혁신을 바탕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책이 종이책이라는 물리적 형태에서 자유로워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장 씨는 “이용자는 수천 권의 책을 스마트 기기에 전자책으로 손쉽게 넣어 다닐 수 있어 편리하다”며 “사업자는 종이책 출판 인쇄 부담 없이 전자책 출판업을 시작할 수 있어 콘텐츠 기획 능력만 있으면 자본 없이도 전자책 출판사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이책과 전자책은 두 개의 대륙판이 부딪치면서 새로운 화학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변화시킨다”고 덧붙였다. 창비 측은 “학생들 수준에 맞으면서 학습목표에 가장 적합한 글을 골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저자 장기영 씨는 현재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그린북 아시아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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