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 과학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무인 자동차가 최근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총 144건의 특허출원이 이뤄졌다.
연도별로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간 2~10건 정도로 출원건이 많지 않았으나, 2008년 이후부터는 연간 20여건으로 출원건이 크게 늘었다.
출원인별로는 현대·기아차 비중이 전체의 15%를 차지해 특허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만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각각 8%, KAIST 6%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 분야별로는 영상센서(24%), 인공지능 기술(18%), 차량 운전 제어(11%)분야에서 출원이 활발했다. 지도정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활용, 도로 시설물, 타 차량과의 통신 등 분야에서의 기술 개발도 조금씩 이뤄지는 추세다.
외국에서는 미국 구글이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고, 미국 네바다주 등에서 실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허가도 받았다.
남석우 특허청 자동차심사과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고 정보통신기술 강국인 만큼 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시키면 무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조만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 :건)
인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분야별 출원 현황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