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도 `특허` 상품 시대. 의류몰 줄고 전문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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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업계에 `특허` 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 제품 전문몰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은 물론이고 모바일까지 유통 채널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수요층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몰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인터넷 쇼핑몰의 주요 창업 품목으로 꼽히던 의류 비중이 점차 줄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전문업체 메이크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의류 품목으로 창업한 쇼핑몰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취미 생활 용품 전문몰은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취미·여가용품의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관련 쇼핑몰 창업 비중이 커진 것”이라며 “특허·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취미용품 전문몰을 창업하는 운영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 기술을 보유한 쇼핑몰은 차별화된 제품을 기반으로 경쟁사보다 시장 경쟁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상품 전문몰 드림텍은 21일 만에 유정란을 부화시킬 수 있는 `병아리부화기`, 장마철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신발건조기` 등 특허를 취득한 소형 가전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특허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덕분에 연매출은 매년 5%가량 성장하고 있다. 송호건 드림텍 대표는 “특허 상품은 품질을 공인받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고객 신뢰도가 다른 상품에 비해 높다”며 “고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특허 취득에 나서는 쇼핑몰도 등장했다. 허리보호대 전문 쇼핑몰 히든케어는 창업 전 2년가량 연구한 척추지압식 허리보호대로 식약청 허가 의료기기 및 특허청 실용신안 등록을 마쳤다. 여성의류 전문몰 남지아마켓은 파우치 지퍼에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대한민국 세계 여성 발명대회 디자인 부분 금상과 박원순 서울시장 특별상을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은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 전국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특허 상품을 개발한 창업주가 판매·유통 채널로 선택하고 있다”며 “기존 쇼핑몰도 차별화된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상품 개발에 나서는 추세”라고 전했다.


연도별 온라인 쇼핑몰 창업 품목 비중

자료:메이크샵

인터넷 쇼핑몰도 `특허` 상품 시대. 의류몰 줄고 전문몰 증가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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