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0시를 전후해 언론사를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영남일보와 진수에 위치한 경남일보 홈페이지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해킹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아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영남일보는 12시 현재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한 상태며 경남일보 홈페이지는 접속이 원활치 않다.
공격을 받은 두 신문사의 사이트에서는 모두 `Hacked by High Anonymous`라는 문구가 발견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청와대 등 정부 주요 기관 사이트를 공격한 악성코드에 담겨 있던 메시지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한수 위의 어나니머스에 해킹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신문사 공격이 25일 청와대를 해킹한 동일 단체의 소행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남일보와 경남일보 홈페이지는 마비됐지만 기자들의 기사 작성 및 송고시스템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일보 관계자는 “홈페이지와 신문 제작 시스템은 별도로 분리돼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구체적인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영남일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매일신문과 대구일보의 집배신 시스템도 해킹으로 추정되는 피해를 입어 마비됐다.
국내를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이 지난달 25일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시작됐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