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TE가 유럽 `틈새 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 입지를 다진다. 올해 50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단 목표다.
28일 허스요우 ZTE 모바일기기부문 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매업체를 통한 직접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통신사 의존도를 낮추고 비(非)통신사 판매 비중을 지금의 10%에서 3년 내 4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에서 통신사가 아닌 휴대폰소매업체 카폰웨어하우스그룹(CPW)이나 대형마트 프낙(Fnac) 등을 통한 직접 판매를 늘린다. 카폰웨어하우스그룹은 영국 휴대폰 단말기 전문 소매 기업으로 통신사의 장기 가입 모델을 기피하는 유럽 소비자가 찾는 틈새 시장이다.
ZTE는 1분기 미국에서도 선불폰(무약정) 시장에서 약진한 결과 미국 시장 매출이 1분기 85% 성장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 4위를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 틈새 시장을 파고든 ZTE는 올해 4500만~50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3500만대 팔았다. IDC에 따르면 ZTE는 1분기 1350만대 스마트폰을 팔아 목표 달성이 유력하다. 1분기 3.2% 점유율로 삼성전자·애플, LG전자와 화웨이의 뒤를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ZTE는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 운용체계(OS)를 쓴 스마트폰도 내달 텔레포니카를 통해 유럽에 선보인다. 파이어폭스OS 폰을 무기로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지역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