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페이지 확 바뀐다…부분 유료 모델로 변신

카카오의 유료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오는 9월부터 확 바뀐다. 사용자 환경(UI), 유료 콘텐츠 사용 방법, 콘텐츠 생산자 규제 완화 등의 대폭적인 변화로 현재 카카오페이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플랫폼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를 제값 내고 사는 콘텐츠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4월 초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초반 사용자 호응을 받지 못하자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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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유료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9월부터 확 바뀐다. 사용자 환경(UI), 유료 콘텐츠 사용 방법, 콘텐츠 생산자 규제 완화 등의 대폭적인 변화로 현재 카카오페이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플랫폼으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재 카카오페이지 화면.

카카오는 9월을 목표로 카카오페이지의 UI 개선, 유료결제 방식 변경, 콘텐츠 바로보기 도입 등 재오픈 수준의 대대적 변화를 준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유료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유도한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무조건적인 유료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강요하지 않는다. 카카오페이지는 출시부터 `유료` 콘텐츠 플랫폼을 강조하면서 콘텐츠 생산자들이 무료로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도록 규정을 뒀다. 9월부터 카카오페이지는 애니팡 하트 보내기처럼 친구에게 카카오페이지 무료 회차 이용권 선물하기, 카카오페이지 매일 방문 시 무료 이용권 제공, 마지막 회만 유료 서비스 도입 등 유료 서비스를 부드럽게 유도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이제는 무조건적 유료서비스를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콘텐츠 시장을 너무 모르고 순진한 돌직구 타입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사실상의 잘못된 접근을 시인했다.

UI도 카카오톡처럼 바뀐다. 바뀌는 카카오페이지는 친구 목록이 뜨고 친구가 어떤 콘텐츠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UI와 비슷해지면 좀 더 많은 이들이 카카오페이지를 친숙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바뀐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콘텐츠도 스트리밍 방식으로 바로 볼 수 있다. 기존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를 내려받은 후에야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사용자가 기존 콘텐츠를 내려받는 방식에 불만이 있어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생산자를 위해 링크 걸기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이펍2.0 등 다양한 콘텐츠 저작도구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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