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야후의 모바일 경쟁력이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주총회에 참석한 메이어는 “지난달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한 이후 사진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리커 실사용자가 50% 이상 늘고, 전면적으로 서비스를 뜯어 고친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는 이용자가 70% 이상 증가했다”며 “새로운 서비스 인수와 기존 서비스 개선으로 야후의 모바일 경쟁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텀블러`를 인수하면서 상황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해 7월 취임 후 주가가 50% 이상 상승했고 이는 라이벌인 페이스북을 상회하는 실적”이라며 자신을 어필했다. 텀블러 인수로 야후 트래픽은 20%가량 상승했다.
지난 1년간 11개 모바일 스타트업을 사들인 메이어는 계속해서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사진 기반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플리커와 텀블러를 모바일 전략의 핵심에 둘 것임을 암시했다.
CEO는 모바일 경쟁력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광고 시장 상황은 여전히 험난하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야후의 올해 온라인 광고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3.1%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록한 3.4% 하락보다 낙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다. 라이벌인 구글 점유율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33%, 페이스북도 지난해 4.1%에서 올해 5%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