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광대역 주파수 경매가 사실상 1안과 3안을 동시에 경매에 내놓는 4안으로 결정됐다. 주파수할당정책자문위원회는 25일 열린 회의에서 미래부가 제시한 다섯 가지 할당안 중 4안을 권고 했다. 광대역화서비스시기 등 기타 조건도 그대로 유지했다.
주파수정책할당자문위원회에 참가한 한 전문가는 “자문위는 경매원칙을 고려할 때 4안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 역시 “조건 변동 없이 4안으로 이번 경매가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4안은 KT의 1.8㎓ 인접대역 참여를 배제한 1안(밴드플랜1)과 참여를 보장한 3안(밴드플랜2)을 동시에 경매에 내놓는 방식이다. 총 입찰 금액이 높은 밴드플랜에서 낙찰자가 정해진다.
4안은 50라운드까지는 오름차순 경매로 진행하다 이후에는 밀봉 입찰로 한 번에 낙찰자를 정하는 혼합방식으로 진행된다.
주파수 할당안이 4안으로 결정되며 3안(1.8㎓ 인접대역 포함)에 집중하는 KT와 이를 막으려는 SKT, LG유플러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는 KT가 1.8㎓ 인접대역(D블록)을 낙찰받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1안의 입찰가 총액 높이기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KT 역시 3안의 총액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D블록에 천문학적인 입찰가를 제시해야 한다.
할당안이 사실상 결정되며 각사 셈법도 빨라진다. KT 관계자는 “경쟁사 담합으로 5안에 비해 가격경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합이 불가피하다. SKT 관계자는 “1.8㎓ 인접대역 KT 할당을 막기 위해서는 4안이 유리한 면이 있다”며 “LG유플러스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