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국내 중소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의 중국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섰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장비 업계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선전·허페이·난징에서 중국 현지 디스플레이 기업을 방문해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로드쇼에는 디바이스이엔지·티이에스·나인테크·성도이엔지·베셀·에이티 등 13개 국내 장비업체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허페이), CSOT(선전), CEC판다(난징)를 각각 방문해 경영진과 기술·구매 책임자를 대상으로 제품과 회사를 소개한다. 또 중국 선전에서는 현지 터치패널과 모듈 기업 바이어를 초청해 일대일 상담도 진행한다.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안정적인 내수를 바탕으로 LCD 생산 기반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 지난 2008년 3.6%에 불과하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2%로 급성장했다. 투자가 위축된 한국·일본·대만 등과 달리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진행중이어서 전 세계 장비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은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의 6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그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비 업체들의 중국 판로 개척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광둥성 등지에서 기업 방문행사를 개최하며 중국기업 임원진과의 교류회를 가진 바 있다. 하반기에도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와 교류회(10월, 일산) 등 수출 촉진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중 디스플레이 산업 간 활발한 교류를 위해 `한·중 민관 협의회`를 올 하반기 설립한다. 최영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는 “정부가 장비업체들의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며 “해외 영업인력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국 디스플레이기업 신규투자 계획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