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무역 분야 8개 준정부기관은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관별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유일하게 기관과 기관장 평가 결과 모두 A등급을 받아 돋보였다. 반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기관·기관장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희비가 엇갈렸다.
산업부 산업·무역 관련 준정부기관은 △산업 분야 6곳(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무역 분야 1곳(KOTRA) △기금관리위탁 1곳(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총 8곳이다.
무역보험공사를 제외하면 정부 정책사업을 위탁·대행하는 위탁 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무역보험공사는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에 속한다. 공기업과 달리 자체 수입액이 총 수입액의 50% 미만인 기관들이다.
산업·무역 분야 8개 기관의 전체 평가 결과는 전년도에 비해 주춤한 편이다. 이들 기관의 2011년도 경영실적은 A등급 2곳, B등급 4곳, C등급 2곳이었다.
2012년 평가 결과는 A등급 1곳, B등급 3곳, C등급 3곳, D등급 1곳으로 C등급 이하 기관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년도에는 없었던 D등급 기관도 나타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KOTRA가 지난해에 이어 A등급을 받았다. 8개 기관 중 유일하다.
디자인진흥원, 산업기술진흥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B등급이었다. 세 곳 모두 전년과 동일한 등급이다.
무역보험공사, 산업단지공단, 세라믹기술원은 C등급으로 평가됐다. 산업단지공단은 전년 A등급에서 C등급으로 두 단계나 떨어졌다.
산업기술시험원은 유일하게 D등급을 받았다. 전년 C등급에서 한 계단 더 내려앉았다.
기관장 평가에서도 KOTRA만 A등급을 차지했다. 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전년도 C등급에서 한 단계 오른 B등급을 받았다.
디자인진흥원, 무역보험공사, 산업단지공단은 기관장 평가 결과 C등급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시험원과 세라믹기술원은 기관장 경고 조치에 해당하는 D등급이었다. 두 기관장 모두 전년 C등급에서 성적이 떨어졌다.
감사 평가를 받은 기관 3곳 중에서는 KOTRA가 B등급을 받았다. 무역보험공사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C등급으로 평가됐다. 세 기관 모두 전년도와 같은 등급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