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가 500만 이하급 저화소 카메라모듈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800만 이상 고화소 시장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엠씨넥스는 당분간 경쟁이 치열한 고화소 대신 저화소 물량 확보에 주력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최근 갤럭시S4용 풀HD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 생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엠씨넥스는 파트론·캠시스·파워로직스 등 경쟁사와 함께 500만·800만 화소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800만 화소 시장에 너무 많은 업체들이 몰리면서 홀로 경쟁 대열에서 이탈했다. 엠씨넥스는 삼성전자에 500만 화소 제품까지만 승인 받은 상태다.
800만 화소 제품은 설비투자 부담이 큰 데다 초기 수율 확보에 실패할 경우 적지 않은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
엠씨넥스는 국내 시장에서 500만 화소 이하급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800만·1300만 화소 제품 비중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향후에는 삼성전자에 800만·1300만 화소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고화소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긴 호흡으로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씨넥스는 이미 내부적으로 1300만 화소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를 직접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최근 고화소 카메라모듈 해외 판매량을 늘리면서 중국·대만 매출 비중은 40% 수준에 육박했다.
자동차 전장 카메라 매출도 꾸준한 상승세다. 엠씨넥스는 국내 자동차 전장 카메라 1위 업체로 지난 2007년부터 현대기아차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외 쌍용차·볼보·푸조 등으로 고객군을 넓혔다. 올해 자동차 전장 카메라 사업부 매출 성장률은 30% 수준으로 관측된다.
엠씨넥스 연간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 전망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