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원 대체효과"
이노와이어리스가 롱텀에벌루션(LTE) 코어망 접속 시험에 필요한 `LTE 패킷 코어 에뮬레이터`를 국산화했다. LTE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50억원대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16일 이노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LTE 패킷 코어 에뮬레이터 `Xcore`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LTE 패킷 코어 에뮬레이터는 LTE 네트워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EPC(Evolved Packet Core)` 환경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LTE 기지국에 연결된 고객 단말기가 코어망에 접속해 동작하는 일련의 과정을 가상 환경에서 실제 네트워크 환경과 동일하게 구성하고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LTE 패킷 코어 에뮬레이터는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LTE 네트워크가 본격화되며 통신업계에서 스몰셀 등 무선 솔루션 개발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외국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미 자사 스몰셀 개발에 `Xcore`를 도입해 성능을 검증했다. 최근 KT와 스몰셀 공동개발과 공급 협력을 맺는 등 LTE 무선장비 시장에서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카피당 수억원에 달하는 LTE 패킷 코어 에뮬레이터 국산화로 최대 450억원 수입대체 효과가 일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10여개 업체가 LTE 무선장비 개발과 공급을 진행 중이다. 해외 LTE 시장을 겨냥한 수출까지 고려해 경제적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시험·계측 시장에서 마지막까지 해외에 의존하던 솔루션을 국산화해 이동통신 기술생태계 자생력을 완성했다는 의미도 크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미 단말기 계측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세계적인 계측회사 애질런트는 LTE 단말 계측 솔루션을 이노와이어리스에서 전량 공급 받는다.
류재호 이노와이어리스 부사장은 “단말기부터 코어망 접속까지 이동통신 장비 개발과 생산을 망라하는 시험·계측 솔루션을 확보해 국내 기술생태계 강화에 일조했다”며 “장비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에코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완벽하게 구축해 진화하는 통신시장의 선도적 길잡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