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보과학경시대회 참가 학생 2000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 92.3%가 동일계열의 이공계 학과로 진학했습니다.”
윤민영 성결대학교 공과대학장(정보통신공학부 교수)은 올해 10회를 맞이한 정보과학경시대회의 가장 큰 성과를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의 꿈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 이라고 밝혔다.
성결대가 지난 2004년부터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와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시작한 정보과학경진대회는 10년 동안 4만여명의 초중고생과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최근 막을 내린 올해 대회도 전국 383개 학교에서 1338명이 함께 했다. KAIST 정보올림피아드와 함께 국내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IT 경진대회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만 9명을 시상하고 대상 수상자는 KAIST 수시 특채 혜택이 부여될 정도로 공신력도 얻었다. 이 때문인지 올해 참가자 중 810명이 고등학생이다.
윤 학장은 “국가의 IT 인재를 키우겠다는 순수한 열정이 지난 10년 간 대회를 끌어오고 키워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정보과학 분야 10개 종목 19개 부문, 로봇과학 분야 6개 종목 12개 부문으로 나눠 개최했다. 특히 C언어 알고리즘 분야와 창작프로그램 분야는 우리나라가 가장 취약한 프로그래머, 정보보안전문가를 양성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갖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대학부도 신설했다. 정보과학경시대회를 국내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대회로 키우기 위해서다.
윤 학장은 “점차 아시아 지역 대학과 협력해 국제대회로 발전시켜 정보기술을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IT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IT에 대한 관심은 성결대 공과대 운영과도 연결된다. 성결대 공대는 IT와 소프트웨어로 특화된 컴퓨터공학부, 정보통신공학부, 멀티미디어공학부, 산업경영공학부로 구성 됐다. 취업률도 80%에 달한다. 학교 전체 취업률 2, 3, 4등이 모두 공대에서 나왔다.
공학인증제를 도입해 커리큘럼 운영의 내실을 다진 것은 물론이고 공학 기초와 첨단 응용기술이 균형 잡힌 교과 과정으로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성결대는 팀 단위 프로젝트 수행 위주의 수업 진행은 물론이고 방학 때도 실무 전문교육으로 학생들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윤 학장은 IT와 소프트웨어로 특화된 “정보과학경시대회 같은 전국 IT 경진대회를 대학에서 10년 간 끌어왔다는 것은 IT 분야를 향한 대학의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인재들이 정보과학경시대회를 통해 IT 인재로서의 꿈을 키워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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