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이나 카카오톡 같은 앱 없이도 해외 문자메지시를 무료로 송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기가옴은 미국 알뜰폰(MVNO) 사업자 울트라모바일이 국가와 휴대폰 종류에 관계없이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보도했다.
데이터 무제한처럼 눈에 띄는 서비스 정책이 없는 울트라모바일의 무료 문자메시지 정책은 경쟁사와 차별되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해외에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는 25~50센트(약 230원~560원)가 든다.
몇몇 통신 사업자는 고객 편의를 위해 월 5달러(약 5600원)에 무제한 국제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상이 40개국 안팎인데다 단순한 텍스트 메시지로 사용이 제한된다. 울트라모바일은 단문은 물론 멀티 메일까지 190개국 발송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해외에 친구와 가족이 많은 이민자와 유학생, 장기 출장자가 주 타깃이다. 음성 통화와 텍스트를 주로 사용하는 구식 휴대폰 사용자만 대상은 아니다. 울트라모바일은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MVNO 사업자 `트랙폰`의 일반 서비스 모델을 그대로 도입했다.
크리스 펄롱 울트라모바일 전무는 “큰 마진 때문에 대다수 통신사업자가 국내 문자메시지 가격을 낮추려 하지 않지만 국제 문자메시지 원가는 사실상 국내와 차이가 없다”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앱이 늘어나지만 문자메시지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폰만 있으면 세계 누구와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