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 톱 뷰]<37회>리 워렌 블루코트 아태 총괄 부사장

블루코트의 변신은 무죄(?). 미국보안기업 블루코트가 완벽 변신을 시도하면서 국내 보안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투자를 늘리는 한편 본사 차원에서는 올해 들어 2건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암호화된 데이터를 다시 풀어주는 `복호화` 솔루션을 가진 레트로놈과 포렌식 및 빅데이터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솔레라를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졌다. 기업이미지(CI)도 교체했다. 특히 우리나라 IDC센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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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에 새로 임명된 리 워렌 부사장은 “한국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와 공동으로 중소기업(SMB) 시장을 겨냥한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외부에서도 회사 내 업무환경과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의 모빌리티 확대 전략이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히든카드다. 가령 항공사의 경우 응급비행 매뉴얼을 아이패드로 제작, 파일럿들에게 제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워렌 부사장은 “시장 리더가 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기업이 안전하게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회사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협하는 행위를 선행적으로 차단하는 데 전략의 무게중심을 둔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8곳은 보안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리 워렌 부사장은 “최근에는 암호화된 DB에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이 출현하는 등 악성코드가 우회 침투하는 방식에 DB암호화가 활용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워렌 부사장은 유니시스 SAP 등 글로벌 IT 기업은 물론이고 블루칩컨설팅 등에서 중역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블루코트는 웹 보안 및 WAN 최적화 솔루션 기업으로, 포천 500대 기업 중 86%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가트너의 성장 예상치 7%의 두 배다.

리 워렌 부사장은 “하루 평균 10억개에 달하는 URL의 평판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아·태 지역, 특히 한국은 최대 20%의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2014년에도 3·20사태 같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서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보안 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것인지 여부가 시장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루코트는 포렌식 전문회사인 솔레라를 앞세워 앞으로 APT 전문기업 및 국내 보안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MC 자회사인 RSA가 독주하는 국내 포렌식 시장에서 블루코트가 어떤 활약을 할 것인지 기대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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