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8월부터 스마트폰·스마트패드로 샵메일(공인전자주소)을 주고 받거나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종전 PC로만 가능했던 작업을 시간·장소에 관계없이 수행할 수 있어 샵메일 보급 확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인증이 샵메일 송수신·등록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진행 중으로, SK텔레콤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샵메일 사용자 편의를 높여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해 샵메일 등록·송수신을 대행하는 중계자로 지정됐으며, SKT는 오는 10월경 중계자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정보인증은 빠르면 7월까지 앱 개발을 완료하고 8월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방침이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이용자는 앱을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샵메일 송수신과 등록은 물론이고 포인트 구매를 통한 발신 비용 결제 기능 등도 갖췄다.
한국정보인증 관계자는 “출장 중에 중요한 문서가 샵메일로 와도 바로 대응할 수 있다”며 “모바일 기기 활용이 불가능한 다른 사업자와 차별화해 보다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샵메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모바일 앱과 모바일 웹 중 어느 제품을 개발할 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앱을 개발하게 되면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같은 시기 중계자 사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일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최근 디지털존·마크애니·블루코어와 협약을 맺고 샵메일 기반 유무선 포털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SKT가 각종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한 앱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요금 명세서 송수신 등이 가능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앱이 개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앱은 다운로드가 아닌 단말기에 선 탑재하는 `프리로드` 방식으로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프리로드도 검토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공개할 만큼 진전된 사항은 없다”며 “프리로드를 도입하려면 단말기를 제공받는 소비자 동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보안이 필요한 전자문서를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전자문서 시장 수준을 높이고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샵메일 중계자로 선정된 기업은 더존비즈온, 웹케시, 케이티넷, 코스콤, 한국정보인증, 프론티어솔루션 6개로 SKT에 이어 전자우편 서비스 업체 포스토피아도 중계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전자주소(샵메일) 중계자 참여 현황
(자료=업계 취합)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