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세계최초 대용량(60kHz) 무선전력전송기술 공개시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은 카이스트, 현대로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세계 최초로 확보한 대용량 고주파(60kHz, 180kW급) 무선전력전송 원천기술을 4일 철도연 오송 무가선트램 시험선에서 공개 시연했다고 5일 밝혔다.

무선전력전송기술은 궤도를 따라 설치된 무선급전장치에서 60kHz 자기장을 생성시켜 차량에 집전장치와 자기장 공명 방식으로 대용량 전력을 무선으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도시철도와 고속철도 등 모든 철도시스템에 무선전력전송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철도연이 공개시연한 대용량(60kHz) 무선전력전송기술은 지난 2011년(KAIST) 개발된 온라인 전기버스용 20kHz 무선전력전송 시스템 기술보다 집전모듈의 크기를 60% 이상 줄여, 선로주변의 전력변환장치(Inverter) 개수를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어 무게 감소, 급집전장치 설치비용 절감 등 경제성을 더욱 높였다.

전력을 열차 하부를 통해 비접촉 방식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전차선 설비 등 부품 유지보수와 교체가 필요 없고, 지상에서 보수 작업이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을 52%(km당 유지비 458만원→19만원)절감할 수 있다.

홍순만 찰도연 원장은 “철도 전차선을 없앨 수 있어 도시미관이 확보될 뿐 아니라, 터널단면 축소를 통한 건설비 절감, 레일형 초고속 열차의 개발 등 기존 철도시스템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선급전기술 개발을 가속화시켜 빠른 시일 내 상용화시켜 해외철도시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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