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나서서 '시장선도 경영' 진두지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6월 한 달간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을 직접 만나 `시장 선도` 중심의 중장기 사업목표 설정과 신사업 점검에 나선다.

4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유플러스 등 주력 계열사 대표와 사업본부장을 만나는 `전략보고회`에 착수했다. 전략보고회는 앞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회의 핵심 역시 `시장 선도`다.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선도 상품 창출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시장 선도 기업 만들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임원세미나에서 “시장 선도를 위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처음으로 시장 선도 경영을 선언했다.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 선도를 위한 상품 개발과 조직의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주문해 왔다. 이번 전략보고회에서도 시장 선도 관점에서 중장기 사업계획과 신산업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최근 그룹 내 시장 선도 인식확산에는 어느 정도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전략보고회를 계기로 실제 시장창출형 상품 개발과 출시, 또 이를 지원할 마케팅·인프라 보강 등 보다 구체적인 시장 선도 대응을 주문할 전망이다.

이번 전략보고회는 △전략 세션과 △연구개발(R&D)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략 세션에서는 계열사별로 중장기 신사업 육성계획을 보고한다. R&D 세션에서는 시장 선도를 위한 주력사업과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 기술 확보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우수인재 양성 방안도 R&D 세션 주요 안건에 포함됐다. LG는 전략보고회에서 논의된 사업전략은 계열사 CEO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철저한 책임경영을 펼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LG는 매년 6월에는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11월에는 올해 실적과 내년 사업계획을 집중 논의하는 업적보고회를 회장 주재로 개최해 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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