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FA 공개 예정, 곡면 OLED TV에 이은 주도권 노린 경쟁 지속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LG 대면적 AM OLED TV 준비 현황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70인치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인다. AM OLED TV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형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75인치, 77인치 크기의 AM OLED TV를 오는 9월 베를린 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한다.
출시 시점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M OLED 패널 업체들과 공급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지난해 CES 당시 55인치 OLED TV와 올 초 곡면 OLED TV를 공개한 데 이어, 오는 IFA에 70인치대 대형 OLED TV를 선보임으로써 OLED 기술 혁신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내년께 초고선명(UHD)급의 AM OLED TV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차세대 TV 로드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연초 OLED TV를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4월 곡면 TV도 선보인다고 발표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패널 수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다음 달 말께 55인치를 출시하고 여세를 몰아 75인치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두 회사가 공세적으로 나서는 것은 AM OLED가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55인치 제품 출시 이후 가격을 낮춘 대중화 제품보다 프리미엄 급인 곡면·대면적·고해상도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다.
AM OLED는 자체 발광하는 특성상 LCD와 달리 백라이트유닛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아주 얇은 TV를 만들 수 있고 곡면 TV처럼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수평에서 화면을 봐도 잘 보일 만큼 시야각이 넓고 응답속도가 빠르다. 색 재현성과 명암비도 뛰어나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이 때문에 OLED TV 주도권을 노린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삼성·LG가 개발한 것보다 더 크고 해상도도 높은 56인치 UHD OLED TV를 올 초 CES에서 선보인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게다가 최근에는 대만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인 AUO가 65인치 OLED TV 패널을 공개하면서, 65인치 상용화 시대도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예 60인치대를 건너뛰어 70인치대를 준비했다. VVIP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업체들과 격차도 벌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55인치에서 보여줬던 곡면 기능을 70인치대에 적용한다면 더욱 몰입도가 뛰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삼성과 LG가 AM OLED TV를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