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마음을 읽고 원하는 음악이나 영화를 꼭 집어주는 추천 서비스가 뜬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으로 사용자가 의사를 밝히기도 전에 미리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알아서 추천해 준다.
아마존이 책 추천 기능으로 온라인 서점 업계를 평정한 데 이어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이 잇달아 콘텐츠 추천에 뛰어들고 있다. 모바일과 TV, PC를 연결하는 N스크린이 현실화되면서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핵심 수익 모델로 뜨는 데 따른 것이다.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좋은 콘텐츠 발견을 돕고, 장기적으로 콘텐츠 유통 주도권까지 노릴 수 있다.
프로그램스는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 모바일 버전을 28일 출시했다. 왓챠는 사용자가 과거 본 영화에 매긴 별점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영화를 보여주는 영화 추천 엔진 `핀셋`을 개발해 활용한다. 사용자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의 별점 등을 분석해 사용자의 예상 별점을 제시한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는 “웹에 이어 모바일 버전을 내놓으며 친구가 어떤 영화를 보고 어떤 평가를 했는지를 실시간 소식 형태로 보여주는 기능 등을 추가했다”며 “드라마나 음악, 도서 등 문화 콘텐츠 전반으로 추천 대상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사용자 취향과 각종 검색 정보 데이터 등을 종합해 음악을 추천해 주는 구글 뮤직 올 액세스 서비스를 발표했다. 사용자 단말기의 음악과 친구 관계, 구매 기록 등을 분석해 사용자 보유 음악 뿐 아니라 구글 뮤직이 보유한 수백만 곡 음악을 대상으로 추천 음악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크리스 여가 구글 디렉터는 “수백만 곡 음악에서 취향에 맞는 음악을 자동 추천받아 어느 기기에서건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NHN도 영화와 음악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영화` 모바일웹에서 사용자가 매긴 별점을 기반으로 영화를 추천해 주는 `영화찾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평가 작품 목록에서 자신이 본 영화를 평가하면,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영화를 추천해 준다.
또 과거 선택한 아티스트나 음악을 기준으로 비슷한 노래가 무한 재생되는 `네이버 뮤직라디오`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일이 검색해 노래를 고르지 않아도 되고, 몰랐던 좋은 음악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