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뜰폰(MVNO) 시장에 잭트(Zact)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잭트는 스프린트 망을 활용해 알뜰폰 서비스를 하는데 특정한 요금제가 없다. 소비자는 원하는대로 요금제를 만들고 자신에 맞는 서비스를 받는다.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는 잭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알뜰폰 사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잭트는 `스마트 모바일 서비스`를 표방한다. 사용자는 휴대폰에서 실시간으로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데이터, 제품 간 공유, 자녀보호기능 등을 설정한다. 월 단위로 요금제를 바꿀 수 있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나 바꿀 수 있다.
SA 조사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60% 이상은 통신사가 설계한 요금제보다 쓴 만큼 내는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잭트는 이런 소비자를 겨냥해 단순 무제한 서비스가 아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잭트는 음성과 문자메시지, 데이터 사용량을 자유롭게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전화 요금제 등을 앱으로 제공한다. 4.99달러만 내면 다양한 기기로 데이터 공유도 할 수 있다. 알뜰폰이지만 사용금지 시간을 포함해 자녀 보호 기능 등 쓸 만한 부가기능이 많다. 가입자가 설정한 요금제보다 음성통화와 문자, 데이터 사용량이 적으면 자동으로 적당한 요금제와 비용차액을 포인트로 돌려준다.
SA는 잭트가 다른 알뜰폰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채널 등 일반적인 문제를 겪겠지만 사용자가 스스로 결정하는 직관적인 서비스로 차별화된다고 분석했다.
(자료:피케이엔와이즈)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