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를 맞아 남녀의 인연을 이어주는 미팅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하루에 한명씩 남녀를 이어 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대학 시절 추억을 되살려 주는 단체 미팅 앱이나 위치정보를 활용해 주변에서 새로운 인연을 이어주는 등 다양한 만남 앱이 눈길을 끈다.

울트라캡숑(대표 권도혁)은 단체 미팅 방식으로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을 겨냥한다. 대학 미팅 문화를 앱으로 옮겨온 대학교 기반 미팅앱 `미팅학개론 포 카카오`와 24~33세 직장인을 위한 `마티니`를 서비스한다.
기존 소셜 데이팅의 익명성이나 일대일 만남 방식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대상이다. 친구나 동료와 함께 미팅을 하면 부담도 적고 안전하며, 새로운 사람을 여러 명과 함께 만나 네트워킹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미팅학개론`은 상대팀을 직접 골라 선택할 수 있고, 대학 정보를 바탕으로 가입해 익명 위주의 온라인 만남 문제를 해겼했다. 서비스 1주일 만에 전국 대학생 2만여명의 회원을 모았다.
`마티니`는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프로필 정보를 바탕으로 페이스북 친구와 미팅 그룹을 만든다. 페이스북에 `마티니` 이용 흔적을 남기지 않아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앱 안에 자체 채팅방이 있어 상대 그룹에 휴대폰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선 소셜 데이팅 시장이 소셜 커머스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소셜 데이팅이 일대일 만남에서 단체 만남으로, 제한된 사람 중 선택하는 방식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저스토리랩(대표 정윤호)은 위치 정보와 평소 동선을 활용한 인연 찾기 앱 `옷깃`을 선보였다. 말 그대로 `옷깃만 스친` 인연을 찾아준다. 인연을 만들고 싶은 공간을 선택해 흔적을 남기면, 역시 인근을 지나며 참여 의사를 밝힌 다른 `옷깃` 앱 사용자 중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해 맞는 인연을 추천해 준다.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하트`를 보내고 상대도 옷깃을 이용하다 하트를 보내면 둘만의 채팅창을 열 수 있다. 출시 후 하루 만에 앱스토어 소셜네트워킹 분야 1위를 기록하고,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50만건을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