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상생]은행은 토닥토닥, 카드는 손잡아주고, 증권업계도 `힐링`

은행과 카드, 증권 등 업권별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진행 중이다. 과거 일회적이고 파편적인 사회공헌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 금융권은 별도 자금을 출연하거나 공동으로 보다 유기적이고 장기적인 사회공헌을 표방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경제 불황으로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을 때 손을 잡아주자는 목적이다.

[금융 상생]은행은 토닥토닥, 카드는 손잡아주고, 증권업계도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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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원봉사 참여 35만명 돌파= 가장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은 바로 은행권이다. 청년세대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0개 은행이 3년간 5000억원 한도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청년창업 인프라 구축, 운영, 보증, 투자, 재창업 지원 사업을 실시 중이다.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보증 589억원, 투자 55억원 등 644억원을 지원했다.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앞으로 인적·물적 창업네트워크 구축,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청년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간접투자를 통해 신기술, 지식재산, 문화 콘텐츠 등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분야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경기둔화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6.1% 감소했다. 하지만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총 6990억원을 지출했다. 시각장애인 지원 등 각종 봉사활동에 총 35만1181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했고,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서민대출 등에 총 6조6534억원을 지원했다.

분야별로는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딧)이 2513억원 지출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지역사회·공익 2285억원, 학술·교육 1340억원, 메세나·체육 760억원, 글로벌 60억원, 환경 30억원 순이었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실적은 6조6534억원으로 전년 5조1300억원에 비해 57.1% 증가했다.

◇카드업계, 사회공헌기금 조성= 카드업계도 2011년부터 신용카드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하고 별도 기금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금융소외자 소액금융지원 사업, 새희망 힐링 펀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새희망 힐링 펀드는 금융관련 피해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연 3%의 금리로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영세 소상공인 자녀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신용카드 업의 전문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부터 구세군 디지털자선 냄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디지털자선냄비는 지금까지 현금기부만 가능했던 불편을 덜기위해 신용카드로도 기부가 가능토록 했다.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신용카드결제 기부로 발생한 가맹점수수료 전액은 구세군에 다시 기부한다. 최근에는 전국 100여개 모금함에 카드 단말기를 부착, 행복바라미 거리모금 캠페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사회공헌 구슬땀=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사회적 약자 및 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활동 확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구현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새희망 홀씨대출, 신용회복 지원 등을 통해 서민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금융투자업계도 지난해부터 저소득 금융피해자에게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새희망힐링펀드`에 각 사의 법인카드 포인트를 기부하고 있다. 현재 63개 금융투자회사가 참여 했다.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취업지원 등 금융교육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소외계층을 포함해 군인과 경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 약 3300명에게 무료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자격시험대비 무료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각 회원사별로 이루어지던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1년 1월 `금융투자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했다. 업계공동 `사랑의 김치 Fair`, 여의도 길거리〃거리 청소, 거리음악회 등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밖에 금융투자사회공헌위원회는 `사회공헌위원회 홈페이지` 제작 및 `사회공헌백서` 발간 등을 통해 금융투자업계 사회공헌활동의 체계적 DB구축 및 대외 홍보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장애인 배식봉사활동, 독거노인 치료식이 도시락 전달, 결손가정 아동들과 함께 영화·야구장·난타공연 관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단체에 여러 차례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표 1]-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투입 금액 자료-은행연합회

[표2]-은행권 사회공헌활동 금액 변동 추이

[표3]-카드사 사회공헌기금 운용실적

-편집해 쓰시기 편하라고, 문서로 올려드립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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