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이남기 홍보수석 사표 수리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방미 기간 중 `윤창중 사태`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표가 수리됐다”며 “아시는 대로 (이 수석은) 이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달 초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인턴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사건에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귀국 직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홍보수석에 임명된 지 94일 만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이 단행한 인사 가운데 낙마한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또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은 8명으로 늘어났다.

김 대변인은 이날 사표가 수리된 이유에 대해 “오늘 행정적으로 사표 수리가 다 됐다”며 “미국 수사당국의 수사 결과와는 관계없이 도의적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 수사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 진상이 밝혀지면 추가 인책이 있을지에 대해선 “오늘 (이 수석의) 사표 수리로 더 이상의 추가적인 책임은 없다”며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수사결과는 미국 수사기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저희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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