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 음원시장 진출…삼성뮤직 내달 서비스

삼성전자가 국내 온라인 음원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이 음원 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SK플래닛의 `멜론`,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 NHN의 `네이버 뮤직` 등이 주류를 이뤘던 음원 서비스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8일 “삼성의 콘텐츠 스토어 `삼성 허브` 내에 온라인 음원 서비스 `삼성 뮤직`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시작 시기는 다음 달 1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음악·비디오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업체인 엠스팟을 인수하는 등 음원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삼성전자는 삼성 뮤직을 내려받기(다운로드)보다는 스트리밍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은 일부 국외 시장에서는 `삼성 뮤직 허브`라는 이름으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저작권 문제가 복잡해 사업을 미뤄왔다. 애플도 같은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를 개설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삼성 뮤직`을 기본 탑재해 내놓을 수 있어 다른 음원 서비스보다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삼성 허브가 탑재된 갤럭시S4를 중심으로 삼성 뮤직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후 적용 단말기를 늘려나갈 전망이다. 삼성은 국내 기존 음원 사업자들의 월정액 스트리밍 가격인 6000원 안팎으로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삼성은 외국 시장에서는 음악 스트리밍과 `스캔 앤 서치`, `개인 라디오` 등 서비스를 묶어 9.99달러(약 1만1000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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