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서 “안보분야에서 시작된 한〃미 동맹은 경제 분야로 더 크게 확대됐다”며 “이제 한미동맹은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인류를 위한 21세기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발효한 한〃미 FTA는 양국 모두에게 더 많은 교역, 더 많은 일자리, 더 많은 투자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은 한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미국의 대한 직접투자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인류 공동 가치 구현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한국이 글로벌 선도국가로 발돋움했음을 선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미국 해외봉사단 도움을 받던 한국은 이제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해외봉사단을 세계 50개국에 파견하고 있으며 과학기술 육성정책과 연구개발 시스템을 개도국에 전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유와 인권, 빈곤해결과 환경 등 인류를 위한 공동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류 전도사도 자처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문화적으로도 세계인에게 큰 즐거움과 행복을 주고 있다. 한국의 K팝 가수들과 문화는 언어와 인종을 뛰어 넘어 세계인에게 큰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며 “냉전시대 미국 문화가 세계인에게 기쁨을 주었듯이 한국 문화가 인류 행복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의 길로 나설 때, 한민족 모두가 보다 풍요롭고 자유로운 행복한 통일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며 “북한이 지금이라도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변화를 택한다면, 제가 구상하고 있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공동발전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미국)=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