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미디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마트콘텐츠 시장 역시 동반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스마트기기가 등장하면서 스마트미디어 이용이 확대되는데, 미디어 이용은 결국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인 만큼 폭발적인 성장이 점쳐진다. 게임, 음악, 영상, 전자책 등 기존 콘텐츠는 물론이고, 다양한 콘텐츠가 융복합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2012 스마트콘텐츠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국내외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세계 스마트콘텐츠 시장규모가 1368억달러(한화 약 150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스마트콘텐츠란 각종 스마트에서 활용하는 콘텐츠를 뜻한다. 이미 어마어마한 규모를 갖췄지만, 앞으로의 성장 전망은 더 밝다. 세계적으로 스마트콘텐츠 시장이 연 평균 18.8%의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15년에는 2293억달러(한화 약 251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마트콘텐츠 시장 성장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는 2015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이 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9472억원에서 2015년 3조5399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의 빠른 성장 전망은 스마트기기 보급률이 높고, 유무선 네트워크가 탄탄히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등장도 예상된다. 현재 스마트콘텐츠는 게임, 음악, 영상, 전자책, 광고, SNS, 에듀테인먼트 등 기존에 존재하던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기만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스마트TV 등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KT가 스마트IPTV에서 구현할 방송과 웹 콘텐츠를 혼합하는 시도가 이에 해당한다.
KT 관계자는 “메시업(mesh-up) 서비스는 방송을 보면서 검색을 통해 부가정보까지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것”이라며 “야구경기를 보다 선수의 성적이나 프로필 등을 리모컨 버튼하나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보고서에서 “문화 콘텐츠를 킬러콘텐츠로 삼아 스마트콘텐츠 시장을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문화산업과의 산업간 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스마트콘텐츠 확산을 위해 초기에 게임 발전을 위한 정책 방안이 많이 나온 결과 게임 산업이 확산됐다”면서 “타 장르 역시 시장 확산을 위해 장르에 맞는 법적 규제 및 정책 개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