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중견 가전업체 위닉스가 부품사업과 완제품 가전 사업 양 날개를 갖추며 연간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자리 잡았다.
6일 위닉스는 냉장고 및 에어컨의 핵심부품인 열교환기 제조 사업이 꾸준한 가운데 제습기 시장의 성장으로 완제품 제조·판매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해 위닉스는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매출로 1921억원을 거뒀고, 위닉스 제습기, 냉온수기, 에어워셔 등의 판매, 영업을 담당하는 위니맥스 매출도 동반 상승해 1000억원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매출을 합치면 3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 규모다. 위니맥스는 위닉스 창업주 윤희종 대표의 장남인 윤철민 대표가 사업을 총괄해 마케팅 및 A/S 등을 전담하고 있다.

위닉스는 1973년 알루미늄 가공 기술로 출발해 냉동 및 공기조화기의 핵심부품인 열교환기 제조를 주력으로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했다. 지난해까지 4대6수준이었던 제습기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부품 매출을 앞질러 회사의 주력 매출원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한다.
위닉스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제습기 판매를 앞두고 판매 목표를 지난해 두 배 이상으로 잡았다. 국내 제습기 판매량은 2010년 12만대에서 2011년 24만대, 지난해 다시 두 배 상승한 48만대로 급증했다. 위닉스는 올해를 제습기가 계절가전에서 필수 생활가전으로 자리 잡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20만대가 팔려나가면서 준비해뒀던 재고물량까지 전량 소진되면서 시중에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며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5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생산을 서둘러 재고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위닉스는 성수기 시장을 앞두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조인성을 메인 모델로 발탁해 등을 공격적으로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TV CF는 물론이고 라디오, 지면 광고까지 활용해 오는 8월까지 대표 브랜드 `위닉스 뽀송`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습기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인증을 획득해 제품 판매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