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과 에버노트가 만났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뜨거운)`한 두 모바일기업의 합작이란 점에서 성공여부에 주목이 쏠린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필 리빈 에버노트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카카오톡에서 에버노트를 쓸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외부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채팅플러스 기능을 통해 에버노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에버노트에 저장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으로 에버노트에 저장한 노트와 정보를 친구와 공유할 수도 있다. 공동 개발작업을 거쳐 오는 7~8월쯤 서비스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사용자는 에버노트의 정보 저장 및 공유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에버노트는 국내 최대 사용자 접점을 확보해 국내시장 안착이 기대된다.
두 회사는 에버노트와 카카오톡 협업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사용자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필 리빈 CEO는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카카오 서비스로 소통하고 기억을 공유한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한국에서 급성장하며 가치를 입증한 카카오톡은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에버노트에 저장된 지식을 모바일 메시징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유한다는 목표다. 카카오톡과 에버노트 사례가 모바일 앱 분야의 성공적 글로벌 협업 사례가 될 것이란 기대다.
이석우 대표는 “이번 제휴로 글로벌 모바일 소셜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 외에도 유용한 유틸리티 앱 등을 소개하고 양질의 모바일 서비스와 제휴를 확대하며 플랫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노트는 국내 음식 레시피 전문업체 `리미`와 제휴하고, 중소기업용 `에버노트 비즈니스` 국내 서비스를 발표하는 등 한국 사업 강화 계획도 밝혔다. 스타트업 기업을 선정해 실리콘밸리에서 멘토링하는 `에버노트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리빈 CEO는 “한국의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에 내놓을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