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스마트그리드가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신뢰도가 담보되지 않으면 저변 확대가 쉽지 않다. 스마트그리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건이 `보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려대 스마트그리드보안연구센터는 안전한 스마트그리드 환경 구축을 위한 보안 기술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센터는 국가 주요 기반시설 제어시스템을 공격한 스턱스넷 악성코드를 재현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동차 해킹을 재현하고 안전한 자동차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을 선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실험 환경을 구축해, 보안 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운다.
센터 는 국가로드맵으로 추진되는 스마트그리드를 안전하게 구축하기 위한 △발전·송전·배전 네트워크 사이버 공격 및 이상 탐지 기술 개발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보안 원천기술 개발과 상용화, 표준화로 스마트그리드 보안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IT 보안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고려대를 비롯해 서울대, 성균관대, 세종대, 포항공대 등 6개 대학과 10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센터는 SCI급 논문 86편을 포함해 200여편의 국제 논문을 발표했고 총 70건의 특허를 출원 ·등록했다. 기술이전도 19건에 이른다.
〈인터뷰〉임종인 고려대 스마트그리드 보안연구센터장
임종인 고려대 스마트그리드 보안연구센터장은 “스마트그리드가 현실화되면 일반 IT 보안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보안문제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를 선도하기 위해 보안에 있어서도 초기 단계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센터장은 “단순히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관련 보안기술까지 아우르는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스마트그리드를 위해 보안기술이 개발, 구현돼야 한다는 게 임 센터장의 지론이다.
임 센터장은 “악성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원거리 자동차 무선 해킹을 실제로 보여줌으로써 보안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센터가 스마트그리드와 보안을 융합함으로써 스마트그리드 저변 확대는 물론이고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