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국내 터치센서칩 전문 중소기업 지니틱스에 투자를 발표하며 모바일 기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붙였다.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된 기술력과 인텔의 UX 개발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이 글로벌 터치 구동칩 업체 대신 국내 팹리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인텔코리아(지사장 이희성)는 인텔캐피탈이 국내 팹리스 지니틱스에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터치스크린패널(TSP) 기능은 차세대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개발의 핵심 요소다. 삼성전자 역시 TSP의 칩 감도를 높여 장갑터치(하버링) 등을 갤럭시S4의 주요 기능으로 탑재한 바 있다.
지니틱스는 나이스그룹 자회사로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터치센서칩을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 2000년 세인정보통신으로 설립돼 지난해 매출액 200억원을 올렸다.
독자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칩 설계와 생산 비용 절감에도 강점을 보인다. 근접 터치가 가능할 정도로 감도가 높지만 노이즈 제거 기술력이 강해 10인치 이상 스마트패드도 칩 하나로 전체 전극을 구동할 수 있다.
한정수 인텔캐피탈 한국투자 담당 전무는 “터치 기기에 대한 UX를 개선하기 위해 터치칩 업체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손종만 지니틱스 사장은 “이번 투자를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 계기가 마련됐다”고 기대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