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포럼]기상산업과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

새 정부는 국정비전인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국정목표 가운데 하나로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구현을 설정했다. 창조경제란 “창의성을 우리경제의 핵심 가치로 두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해 산업과 산업이,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정의된다. 한마디로 기존 산업과 타산업을 융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기상기후산업은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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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기후정보는 다른 산업과 융합 가능성이 높다. 산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정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 산업만 해도 태양광 발전소 설치지역을 선정하고 태양광 생산량을 극대화하는데 기상기후정보가 필요하다. 설치지점에 따른 맞춤형 일사량과 기상정보를 제공해 설치과정 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태양광산업과 기상산업을 융합해 제품 생산성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는 셈이다.

태양광발전 산업 외에도 관광·조선·유통·에너지·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군이 기상기후산업과 융합할 수 있다. 새 정부가 주장하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본 원동력으로 기상기후산업의 중요성이 매우 높은 이유다.

기상기후산업이라는 단어는 2009년 기상산업진흥법 시행과 2010년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설립을 계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3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국내 기상기후산업시장은 수집한 관련 정보를 산업에 적용해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업의 효율적인 발전을 꾀하는 단계까지 가기에는 멀었다.

기상기후산업 선진국인 미국은 산업 시장규모가 2011년을 기점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반면에 국내 시장은 2012년 기준 3216억원으로 시장크기를 감안해도 규모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또 아직까지 많은 사람이 기상기후정보는 그저 날씨를 예보하는 것으로만 인식하고 있어 각 산업에서의 활용범위가 제한적이다.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기상기후정보의 활용에 대한 중요성 인식도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보 수준은 슈퍼컴퓨터 도입하고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 등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만큼 예보 정확도 또한 향상되고 있어 기상기후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경쟁력 확보는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개발도상국에서는 우리 기상청의 선진예보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도입하려는 시도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OICA·KOTRA 등이 추진 중인 개도국 원조사업과 함께 기상산업 해외진출을 출사표를 던져보는 것도 필요한 도전이다.

기상예보 정확도와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기후정보 활용성에 대한 요구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기상기후산업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창조경제 실현이라는 국정목표와 더불어 산업의 활용범위 또한 확대일로다.

새 정부는 융합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을 1차적으로 선택하고 효율성을 바탕으로 적용산업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지원정책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기상기후산업이 필히 고려되기를 바라는 바다. 기상기후산업의 진흥을 위한 대국민 홍보사업 및 기상기업 지원 사업, 인력지원 및 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활동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각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새 정부의 국정목표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원동력으로서 기상기후산업과의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정준 한국기상산업진흥원 기획이사 ajj9000@kmi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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