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 “IT, 에너지로 신흥경제권 공략”

정부가 오는 6월까지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 신흥경제권을 공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중미 경제협력 시험대인 코스타리카와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하이테크 등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경협 전략도 8월까지 선보인다. 우리나라 IT기업 진출을 돕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국가와 경협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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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29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서울 수출입회관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그동안 세계경제를 선도하던 선진경제권이 저성장에 직면하면서 성장축이 신흥경제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중남미,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이들 신흥경제권이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 원천이자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들 전략적 가치가 큰 신흥국에 범정부 차원 역량을 집중해 경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협력국을 선정하고, 맞춤형 정책을 구사할 방침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국 투자 규모는 8조7000억달러, 선진국은 8조3000억달러로 추정됐다. 경제규모는 올해 신흥국이 44조1000억달러, 선진국이 42조7000억달러로 신흥국 경제규모가 선진국을 앞설 전망이다.

오일 달러가 풍부한 중동과 자원이 풍부한 북아프리카와 경협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제조업 △보건 및 의료 △교육 등을 중점 투자 분야로 선정, 오는 6월까지 대응전략을 마련한다. 산유국과 공동 공적개발원조(ODA)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활성화 등 오일머니 활용방안도 만든다.

첨단산업 육성으로 중남미 국가 중 파나마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 코스타리카에 하이테크산업과 의료 관광, 실버산업 등 유망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경협 전략을 8월까지 완성한다. 코스타리카 경제 발전 수요에 맞는 정책 컨설팅도 제공한다.

ODA 방식으로 우리나라 IT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와 협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오는 7월까지 우즈베키스탄과 투자증진협정을 개정, 우리 IT기업의 불확실한 투자 환경을 개선한다. 카자흐스탄과는 정부 프로젝트 입찰시 우리 IT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기술인력 연수와 수출 신용 공여 등 다각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또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국내 IT기업을 위해 아프리카에 지원하는 ODA 규모를 확대하고 IT, 에너지 등 분야별 경제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풍부한 광물자원과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모잠비크와는 에너지 및 녹색 협력을 강화하고 ICT도 전수한다.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ODA 규모는 2008년 1억달러에서 2012년 2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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