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고전 읽기 시리즈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고전은 아름답고 감각적인 문장과 시간을 초월한 교훈, 삶을 대하는 태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독자에게 읽힌다.

하지만 고전은 읽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인의 삶에 맞춰 긴 고전을 짧게 압축한 책이 나왔다.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가치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처절한 절망과 불안이 담긴 `변신`, 로맨스 소설의 고전이자 불후의 명작 `오만과 편견`, 유대인 탄압 실상을 고발한 사춘기 소녀의 성장이 담긴 `안네의 일기`, 세계적 대문호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던지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불합리한 인습과 도덕적 편견에 희생된 지고 지순한 여인의 비극적 운명이 담긴 `테스`, 한국근대소설의 낭만주의와 리얼리즘을 보여주는 대표작 `벙어리 삼룡이`, 독선과 독재로 변질된 사회주의 혁명의 날 선 비판이 담긴 `동물농장`, 방황하는 십대에게 추천하는 세계 최고의 성장소설 `데미안`, 현실과 이상의 경계 사이에서 고뇌하는 무기력한 인간의 비애를 담은 `날개`, 예술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베르테르의 이야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심연의 고독 속에서 아파하는 청춘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열한 살 소년을 가슴 뛰게 했던 첫사랑의 추억을 담은 `첫사랑`, 도덕·종교·인간 내면을 입체적으로 통찰한 `주홍글씨`, 실존적 투쟁과 인간 존재의 존엄성을 표현한 노벨 문학상 수상작 `노인과 바다` 등 고전문학의 핵심만 모은 시리즈다.
현대식 고전시리즈는 저작권이 만료돼 공공 자산이 된 고전문학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사가 추천한 필독서를 중심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 청소년을 위해 동서양 고전문학의 핵심가치만 뽑았다. 철학은 살리고 서술적·은유적 표현은 최대한 배제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신개념 고전을 음미할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이동시간을 고려해 20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 시리즈는 짧은 시간 동안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전체적 흐름을 요약한 `미리 보는 줄거리`와 본문으로 구성된다. 문단의 구분도 훌륭한 편이며 가독성이 우수하고 전체 레이아웃과 배치가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추천 ★★★★★
가독성 ★★★★★
호환성 ★★★★★
표현력 ★★★☆☆
범조사 펴냄. 각권 2000원.
제공:유페이퍼 www.upaper.net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