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블래터 회장 사임하겠다…알고보니?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부패혐의로 사임한다는 거짓 발표 소동이 났다. FIFA 공식 트위터 계정 해킹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이다.

FIFA에 따르면 피파월드컵(@FifaWorldCup) 계정이 시리아 정부 지지자로 추정되는 해커에게 털렸다. 해커는 `블래터 회장이 부패 혐의로 물러난다`는 엉터리 발표를 올렸다. 블래터 회장 임기는 2015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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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트위터 프로필.

미국 스포츠 전문 뉴스 사이트 NESN은 블래터가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2022년 월드컵 유치국 카타르 국왕이 스위스 계좌에 15억유로를 입금했다는 글이 해킹된 피파 계정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블래터 회장 공식 트위터도 같은 해커에 당해 `내가 카타르 왕세자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해도 상관없다. 나는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등을 허위 글을 올렸다. 현재 피파월드컵과 블래터 회장의 트위터 계정에는 문제가 됐던 거짓 글이 모두 삭제됐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지지자로 구성된 해킹 그룹 `시리아 전자 군대`는 자신들이 해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해킹은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 측을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자 앙갚음 차원에서 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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