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희 세명백트론 대표가 전량 외산 제품에 의존하던 산업용 자외선(UV) 램프를 국산화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 선정됐다.
세명백트론은 UV 장비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 1990년 설립된 기업이다. 원 대표는 UV 램프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수입 대체는 물론이고 수출까지 확대하면서, 한국의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명백트론은 설립 첫 해인 1990년 국내 처음 메탈 할로겐화 UV 램프를 개발함으로써 주목받았다. 이후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UV 램프를 차례로 국산화하면서 이 분야 기술을 주도해 왔다.
세명백트론은 UV 장비를 자체 개발해 지금까지 1500여개 국내 업체에 공급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첨단 산업용 기자재인 노광용 램프(SMX-7000, SMX-8000), 수은 UV 램프, 메탈 UV 램프 등이다. 20여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노광기, 라미네이터, UV 건조기, UV 경화기 등도 자체 개발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했다. 국내 시장은 60% 정도를 세명백트론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해 일본과 독일, 미국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터치스크린패널(TSP) 포토 인라인 솔루션 프로바이더 장비와 광학필름용 UV 경화기, UV 램프도 개발했다. TSP 수요 증가에 따라 이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세명백트론은 이들 제품에 이어 초고압 수은·제논 점광원 UV 램프도 개발 중이다.
세명백트론이 UV 램프를 국산화하면서 국내 업계는 원가 절감은 물론이고 기술 지원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해외에서도 거래처를 다변화할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은 크게 3가지다. 하드 콘택트 노광에 얼라인 오차를 최소화하면서 마크스와 제품 표면 손상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첫 번째다. 또 근접 노광 방식으로 L/S를 10㎛로 구현할 수 있다. 진공 챔버가 필요하지 않아 생산 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이 회사만의 기술이다.
세명백트론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114억원을 달성했으며, 그 중 180만달러를 수출로 일궜다. 올해는 노광기 사업에서만 지난해 전체 매출을 뛰어넘는 140억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또 이 분야에서 국산화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