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해 세계에서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선박 12척 중 9척을 수주하며 상선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SK해운과 일본 마루베니 상사의 컨소시엄 합작사인 `SK 마루베니 조인트벤처`로부터 18만㎥급 LNG선 2척을 4623억원(4억1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LNG선은 2016년 하반기와 2017년 하반기에 각각 인도돼 프랑스 토탈의 LNG 운송에 투입된다. 이 중 1척은 호주 이치스(Ichthys)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한국으로 운송하게 된다. 나머지 1척은 미국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한국에 들여오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이치스 프로젝트에 투입될 초대형 해상 가스처리설비인 CPF를 약 27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번 계약으로 이치스 프로젝트로부터 생산 설비와 운송 선박을 모두 수주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상선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LNG-FSRU 1척과 LNG선 8척 등 올해 9척의 LNG 선박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1996년 이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374척 가운데 108척을 수주, 점유율 29%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