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캠코더 시장이 하향세로 돌아선 가운데 `액션캠` 성장세가 가파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프로` `아이쏘우` 등 액션캠 전문 브랜드가 올해 전년대비 3배 성장 목표를 내놓으며 공격적 시장 확대에 나섰다. 소니도 일반 캠코더에서 액션캠으로 고개를 돌리며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액션캠은 스포츠캠코더로 불리며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들이 주로 사용한다.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헬멧이나 팔, 자전거, 자동차 등에 장착해 촬영할 수 있다.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강한 내구도에 가벼운 무게가 필수적이며, 일반적으로 방수케이스(하우징케이스)를 씌워 사용한다.
원조 액션캠 고프로는 올해 국내에서만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벌어들인 38억원의 국내 매출을 3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고프로는 36살의 창업자이자 CEO인 닉 우드맨을 일약 억만장자 대열로 합류시킨 다목적 카메라로, 세계 시장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억5000만달러까지 뛰어올랐다. 국내에는 총판을 통해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까지 파고들면서 액션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소니도 기존 핸디캠과 차별화된 방수 기능과 20여종의 악세사리 라인업을 갖춘 액션캠 신제품으로 아웃도어 시장을 잡는데 한창이다. 신제품 `AS15`는 약 90g의 초경량, 초소형 디자인으로 소니 고유의 스테디샷 손떨림 기능과 170도의 와이드앵글을 자랑한다.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들이 자신의 활동모습을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활발하게 공유하는만큼 와이파이 기능을 강조했다.
국산제품 아이쏘우도 지난해 매출 40억원에서 큰 폭으로 성장한 140억원의 매출 목표를 내놨다. 고프로 최상급 제품인 `히어로3 블랙에디션`과 경쟁을 펼칠 `아이쏘우 몬스터`는 영상기기전문업체 아몬의 기술이 집약된 신제품으로 경쟁 제품 대비 뛰어난 배터리 지속력과 내구도가 장점이다. 초당 60프레임으로 풀HD 영상 촬영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국산 제품이기 때문에 액세사리 가격이 낮고, 사후관리가 쉽다. TV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정글의법칙` 등에 쓰이며 입소문도 탔다.
임창섭 아몬 대표는 “스포츠, 아웃도어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올해가 액션캠 시장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며 “풀HD 화질에 LCD모니터, 와이파이 기능까지 탑재한 고사양 제품이 나오면서 SNS를 통한 동영상 공유 등 입소문 효과도 한층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