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알아야 '아이폰 고수'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폰`보다 사용하기 쉽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이것저것 만지지 않은 기본 상태로도 쓰는데 별다른 방해가 되지 않는 게 그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굳이 사용하지 않는 표준 앱을 홈 화면에 둘 필요가 있을까? 또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해제하고 배터리 충전은 언제 하면 좋은지 알고 나면 아이폰 속 숨겨진 기능 찾기에 재미들 지도 모른다. 여기서 말하는 3가지 정도면 아이폰 고수 소릴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첫째, 표준 앱 홈 화면에서 숨기기

아이폰을 쓰다 보면 표준 앱 가운데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표준 앱은 삭제할 수 없는 거니?" 이런 생각 누구나 한 번쯤 해볼법하다. 방법이 있다. 물론 아이폰 밖으로 완전히 (삭제하는) 내보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표준 앱을 홈 화면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우선 `설정->일반`을 차례로 선택한다. 그리고 `차단->차단 활성화`를 선택하면 암호 입력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서 자신만 기억할 수 있는 4자리 번호를 입력, 설정한다. 그러면 `허용` 항목 아래 Safari, 카메라 등의 아이콘 및 온/오프 버튼이 줄지어 선다. 여기서 `온` 표시된 버튼을 `오프`로 변경하여 일부 표준 앱을 홈 화면에서 숨길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폰 기능 일부를 제한할 수 있는 것. 기능 제한을 함으로써 누군가 마음대로 Safari를 사용할 수 없게 하거나 아이튠즈 접근을 방지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숨김이 가능한 항목은 Safari, 카메라, 페이스타임, 아이튠즈, 앱 스토어, 시리에 한정되지만 쓰기에 따라 효과는 극대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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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애플 특유의 집념 `음악 재생 인터페이스`

많은 애플 제품의 공통되는 특징 가운데 하나가 `세심한 배려`다. 아이폰을 분해한 사진을 보면 기판 디자인과 정연된 부품 배치는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을 정도의 인상을 받는다. 아이폰 분해는 상당한 기술이 요구되기에 내부를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지만 인터넷 검색이면 분해 사진 구하기는 쉽다. 관심 있다면 찾아보길 바란다.

그런데 이것이 하드웨어에 국한되는 건 아니다. iOS와 앱 등 애플이 만든 소프트웨어 그룹 또한 그 세세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좋은 예가 `음악 볼륨 슬라이더`. 재생 화면이 표시될 때 볼륨 슬라이더를 유심히 살펴보자. 아이폰을 기울이거나 가로 방향으로 위치시키면 둥근 손잡이의 광택이 변화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광택의 변화는 고급 오디오에서나 볼 수 있는 알루미늄 볼륨 노브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변화하는 느낌과 흡사하다. 기능이나 실용성과 무관한 단순 즐거움에 불과하지만 이 같은 세심한 배려는 소프트웨어이며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음악`으로 현실감을 주고자 하는 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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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을 애플의 세심함에 놀랐을 것이다. 음악을 재생하고 잠금 화면에서 둥근 손잡이의 광택 변화를 살펴보자.

셋째, 배터리 충전 언제 하는 게 좋아?

아이폰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한 번 방전되면 사용 불가한 (1차 전지) 건전지와 달리 충전용 건전지는 2차 전지라고 하는데 그 재료는 다양하다. 예전에는 니켈 카드뮴 또는 니켈 수소가 주로 쓰였지만 지금은 아이폰처럼 리튬 이온 배터리가 대부분이다. 이유는 무게당 에너지양이 큰 `높은 에너지 밀도`에 기인된다. 니켈 카드뮴이나 니켈 수소 전지의 절반 정도의 무게에 거의 동일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방전되기 전 충전을 반복하면 최대 충전 용량이 감소하는 `메모리 효과`가 거의 없는 것도 리튬 이온 배터리의 장점이다. 따라서 잔량이 있는 상태에서 충전을 하는 게 최대 충전 용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아이폰은 잔량 20퍼센트에서 경고를 위해 배터리 잔량 표시가 붉은 색으로 변하며 이것을 기준으로 충전을 하면 좋다. 예컨대 리튬 이온 배터리 잔량이 (완전 방전) 소모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완전 방전될 경우 에너지 축척 물질의 결정 구조가 손상을 입어 다른 물질로 변해버리니까… 결국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저장소 역할을 못하고 에너지 용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완전 방전을 반복할 때 충전 간격이 짧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정 구조를 제대로 유지하는 의미에서 완전 충전된 상태(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계속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채용한 아이폰의 경우 적당한 충전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러니까 20퍼센트에서 80퍼센트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고 충전할 때 보다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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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아이폰. 배터리 잔량이 20% 이하에서 자주 사용할 경우 완충 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진다. 가능한 한 붉은색으로 변화하기 전 충전하자.

넷째, 카메라 HDR이 뭐니?

아이폰 카메라 성능은 수준급에 속한다. 아이폰4의 경우 카메라 화소 수는 500만이지만 아이폰4S에서 800만으로 껑충 뛰었다. 밝은 렌즈를 사용해 짧은 셔터 스피드로 촬영할 수 있게 된 것. 얼굴 인식 기능이 포함되면서 촬영 대상 초점 맞추기가 한결 수월하다. 광학 줌이 불가능한 것만 빼면 콤팩트 카메라와 견줄만한 성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아이폰4/iOS 4.1 이상은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합성(HDR)도 지원한다. HDR은 렌즈의 촬상 소자로 들어오는 빛 가운데 가장 밝은 그리고 가장 어두운 부분의 비율(명도 차이)를 가공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아이폰의 경우 셔터를 눌렀다 땔 때 노출이 다른 3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합성하여 HDR 기능을 구현한다. 카메라 옵션에서 HDR을 켜면 이것이 적용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자칫 너무 밝은 부분 밝게 어두운 부분은 빛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데 도움을 준다.

예컨대 육안으로 보았을 때의 풍경에 가까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이미지 합성 기능이니 속성을 이해하고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촬영이 힘든 장면에서의 촬영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야경 조명을 찍을 때, 햇볕이 강할 때, 실내에서 야외 배경을 촬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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