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사스시티 이어 오스틴까지...구글 초고속인터넷 사업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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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행보가 궤도에 올랐다. 내년이면 구글의 초고속 인터넷 광통신망 서비스 `구글 파이버(Google Fiber)`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파이버는 지난해 11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처음 설치됐다.

10일 타임·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오스틴에 초당 1기가비트 속도의 구글 파이버 네트워크 구축을 내년 중반까지 완료한다. 타임은 “구글 파이버의 오스틴 확산은 구글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로 나서는 분명한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 지역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임워너케이블·AT&T도 “같은 속도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다.

구글 파이버는 1기가비트 초고속인터넷과 TV 서비스를 묶은 상품이 월 120달러, 초고속인터넷만은 월 70달러, 초당 5메가비트 다운로드 속도의 인터넷은 소정의 설치비만 내고 7년 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병원·학교 등 공공 기관은 무료다. 1기가비트는 오스틴에서 AT&T가 공급하는 최고 속도 인터넷보다 13배 빠른 수준이다. 구글은 “미국 평균 인터넷 속도의 100배”라고 밝혔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약 110억달러(약 12조5100억원)의 비용을 쏟아 미국 내 2000만 가구에 기가비트 수준의 인터넷·TV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 속도 향상이 인터넷 기반 사업자들의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을 진작시킬 것이란 기대다.

올 초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15년까지 50개 주 생활권에 최소 초당 1기가비트 속도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빠른 인터넷 속도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서비스를 성장시켜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 파이버의 요금제와 유사 수준 요금의 경쟁사 인터넷 서비스 제공 속도

켄사스시티 이어 오스틴까지...구글 초고속인터넷 사업 본궤도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