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PCB 산업규모 85억달러... "대만 추월 코 앞이다"

지난해 한국 전자회로(PCB) 산업 규모가 85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시장 `빅3` 진입을 눈앞에 뒀다. 전년보다 13% 성장하며 대만을 추월할 태세다.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의 PCB 산업 현황에 따르면 2012년 세계 전자회로산업 규모는 61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은 점유율 14%로 4위에 올랐다. 대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14%를 차지했지만 85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세계 3위에 올랐다.

국내 전자회로 업계는 실제 시장 기준 이미 대만 산업 규모를 제친 것으로 보고있다. 국가 생산 규모에서 수입액을 더하고 수출 규모를 제외한 시장 규모로는 지난해 대만을 따라 잡았다는 것이다.

향후 한국 전자회로산업 성장 전망도 좋다. 세계 전자회로산업 현황에 따르면 반도체기판(PKG), 연성기판(FPC), HDI(High Density Interconnect)의 생산 규모가 대만에 비해 한국이 우세하다. 이 제품들은 국내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한 제품으로 장기적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 관계자는 “실질적인 시장 규모만을 놓고 본다면 대만의 산업 규모를 지난해 추월해 한국이 전자회로산업 규모 세계 3위”라며 “생산 제품도 대만보다 성장세가 높은 제품 비중이 높아 향후 산업 성장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 전자회로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일부 편중된 제품 수요처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스마트기기뿐 아니라 전장용 등 제품 개발과 거래처 다양화로 보다 선순관히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2년 세계 전자회로산업 규모 1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252억달러로 전년도와 같은 41%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일본은 96억달러로 전년보다 1%p 떨어진 16% 점유율을 보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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