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신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지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손쉽게 콘텐츠 열람이 가능하다. 콘텐츠 본문은 화면을 옆으로 넘기면서 보는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했다. ‘더보기’를 열면 해당 콘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상세 정보가 텍스트로 제공된다.
카카오페이지의 모든 콘텐츠는 분절화된 형태로 제공돼, 원하는 부분의 콘텐츠만 선별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일정기간 대여형태로도 구독 가능하다. 구독 중인 콘텐츠는 ‘보관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시작과 함께 약 8천여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 앱내에 마련된 스토어에서 각종 인기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으로 구성된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구입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게 카카오측의 설명이다.
구입한 모든 콘텐츠는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친구와 같이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구매한 콘텐츠와 동일한 콘텐츠를 카카오톡 친구 1명과 함께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식객2’의 ‘30일 이용권’을 구매했다면 함께 보고 싶은 카카오톡 친구 1명을 선택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같은 기간 동안 친구와 함께 ‘식객2’ 감상이 가능하다.
친구에게 추천만해도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추천하면 무료보기’ 기능도 제공된다. 2명의 친구에게 특정 콘텐츠를 추천하면 본인과 추천 받은 친구들 모두 동시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스토리와도 연동돼, 감명깊게 본 페이지를 감상평과 함께 손쉽게 카카오스토리에 포스팅할 수 있고, 내가 즐기는 콘텐츠를 여러 사람에게 소개하고 공유할 수 있다.
콘텐츠는 카카오 결제 수단인 ‘초코’로 편당 구입하거나 ‘30일 이용권’ 등 기간제로 구입 가능하며, 향후 상품 구성과 요금방식은 다양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카카오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홍은택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창작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창작자 스스로가 콘텐츠의 가치를 정하고 그 자체로 수익이 되는 건전한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만화가 허영만은 카카오페이지를 ‘만화가와 독자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마당’으로, 뮤지션 윤종신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직접 만나는 공간’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