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리버코리아, 자동차용 SW 시장 공략 가속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윈드리버코리아가 올해 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경쟁이 치열해진 모바일 SW 사업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부문에 집중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윈드리버코리아 디자인 센터장으로 부임한 김태용 상무는 4일 “올해는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시장까지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디자인 센터는 협력업체와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으로 윈드리버는 9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윈드리버 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SW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IVI는 영화·게임·TV 등 오락 기능과 내비게이션·모바일기기 등 편의기능을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총칭한다. 이 회사는 최근 현대모비스의 IVI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김 상무는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와 중국 IVI SW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고, 중국 IVI 시장도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제조업체들이 직접 SW 기술을 갖추는 등 경쟁이 치열해져 사업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윈드리버코리아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SW 사업을 모바일 부문 이외의 영역으로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에 이어 의료기기, 사물지능통신(Machine to Machine)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IT 수준이 이미 소비자의 자동차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자체적인 SW 기술력을 갖추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전문 업체들에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중국, 일본 등으로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며 “윈드리버만이 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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